오는 13일인 11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연말 배당' 효과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1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2%) 오른 1970.15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닷새째 상승하고 있지만 주도적인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고, 주도주도 부재한 상황이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은 미지근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만기일 효과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과 10월 만기일에는 모두 프로그램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통 9월과 10월은 연말 프로그램장세의 시작점이기에 이처럼 매도우위로 진행된 만기는 연말 장세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11월 옵션만기일은 '도이치 쇼크' 등으로 매도우위로 전개됐다.

하지만 이번 11월 옵션만기일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프로그램이 소폭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증시에는 우호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최근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말 배당 효과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양정완화 종료 이후 유동성 회수 과정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과거와는 틀린 상황으로 도이치 쇼크 사례 재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특정 주체의 매수차익 잔고 급증이 없고, 배당 성향 증가 등의 요인도 만기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금융투자의 일부 물량 청산이 예상되지만, 연말 배당 모멘텀과 함께 비차익 순매수세가 이를 상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도 "연말을 앞두고 시총상위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언급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어 11월 만기 이후 배당향 자금의 유입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11월 만기일은 연말에 앞선 마지막 만기이므로 조기 '북 클로징(연말결산)' 수요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로 꼽혔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양적완화(QE) 종료에 따라 선제적 자금 회수 여파가 미칠 수 있고, 추가적인 환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청산을 서두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