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균’ 때문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재사용한 동서식품의 지주사 동서는 3%대 하락했다. 에볼라균 관련주로 꼽힌 오공, 진원생명과학 등은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허! 균 때문에…대장균 시리얼 동서, 10월 10%↓
14일 동서는 3.42% 떨어진 2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자회사 동서식품이 대장균 시리얼을 가공 후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서 주가는 장 시작 직후 12%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회사 측의 해명 발표로 하락폭이 줄었다. 커피 가격 인상에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부각되면서 동서 주가는 지난달 기록한 최고점(2만4500원)까지 올 들어 40% 이상 뛰었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지수 하락에 겹친 이번 악재로 이달 들어서만 10.7% 떨어졌다.

식중독균 검출 과자 판매로 임직원 3명이 구속 기소된 크라운제과는 이날 종가가 19만4000원이었다. 4거래일 만에 2.37% 올랐지만, 지난 3월 기록한 최고점(35만원) 대비 44% 떨어진 수준이다.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으나 크라운제과는 뚜렷한 주가 상승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가 속출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들은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에볼라 발병에 의료보호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관련주인 오공과 케이엠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볼라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이날도 2.58% 오르며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서만 72.2% 급등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공식 승인된 에볼라 치료제는 없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로 바이오주와 관련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