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 사진자료= 스틱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 사진자료= 스틱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엑세스바이오로 4배가 넘는 수익을 회수한데 이어 이번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원익머트리얼즈로 '잭팟'을 터뜨렸다.

투자하는 업체마다 큰 이익을 내고 있는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된 벤처캐피탈 업체로 비상장 주식을 전문으로 투자하고 있다. 수장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인 도용환 회장(사진)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틱은 지난 29일 운용펀드인 '스틱투자조합19호'와 'SSF캐피탈'을 통해 보유주식 50만주(지분 8.62%)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스틱투자조합19호과 SSF캐피탈은 스틱이 각각 국내와 해외(말레이시아)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로 원익머트리얼즈 주식을 각각 30만주와 20만주 보유하고 있었다.

스틱은 지난해 11월2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평균 처분단가 4만5000원 가량에 이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내다팔았다. 총 회수금액은 223억 원이다.

앞서 스틱은 2012년 1월 이 회사 주식을 주당 취득단가 2만5000원에 총 50만주 매수해 12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2년8개월여 만에 차익만 98억 원 가량을 남긴 셈이다.

스틱이 투자한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 사업을 목적으로 2006년 원익IPS가 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스틱의 이번 투자 '대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진단키트 전문업체인 엑세스바이오 투자 지분을 전량 매각해 투자원금의 4.4배에 달하는 543억 원을 회수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