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0.06%) 오른 17,078.28에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6포인트(0.08%) 떨어진 2,000.72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5.62포인트(0.56%) 하락한 4,572.57에 각각 끝났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금리정책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투자를 망설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으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곧이어 러시아의 군사훈련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상해 상승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미국의 경기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7월 미국 제조업 생산품의 신규 주문이 10.5% 증가한 것으로 나왔고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도 미국의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4일 열리는 ECB의 통화금리정책회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이날 애플은 주가가 4% 이상 빠졌다.

이는 아이클라우드에서 연예인 누드 사진이 유출된 원인이 시스템 보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