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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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85,300 +4.02%)가 2분기 '어닝쇼크'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3분기 실적 공포가 다시 번지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추락하면서 증권가에 위기감이 팽배하게 퍼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대로 내다보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고, 목표주가는 줄하향되는 중이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22만1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종가(122만8000원) 기준으로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존 삼성전자 최저가는 2012년 7월 26일 기록한 117만2000원이다.

◆ 영업익 6조 '대세'로…스마트폰 어쩌나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추정액은 53조 원, 영업이익은 7조4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규모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6조 원대까지 낮춰잡은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6조원 대 전망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가 6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적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 원) 이후 한번도 없었다. 스마트폰 부진 우려가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애플 신제품 기대감으로 스마트폰 실적은 하반기에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3000억원에서 6조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송명섭 연구원은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3조4600억원 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문의 약세는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됐던 디스플레이 부문 특히 중소형 패널 부문의 실적 악화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4분기에도 '장밋빛 전망'은 없다

문제는 이같은 우려감이 4분기까지도 향해있다는 것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의 AM OLED 사업부 역시 모바일 기기 중심에 채용되고 있어 수익 개선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가적 업황이 비수기로 진입하면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000만대로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시점은 2015년 플랙서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눈높이도 내리막길이다.

26개 증권사가 7월 초부터 전날까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165만3000원. 그러나 하루 사이에 1만 원이 떨어져 164만3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날 기존 18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탓이 크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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