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는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급등락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8일 뉴욕증시는 다우와 S&P500지수가 올해 3월4일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가 1%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의 군사훈련을 종료했다고 밝히면서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날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라는 악재를 잠재웠다. 이에 따라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 0.4%, S&P500지수 0.3%, 나스닥지수는 0.4% 올랐다.

변수는 이라크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악화될지 여부다. 서방의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맞제재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 대상이다. 오는 14일 발표될 유럽연합(EU)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주 11일과 13일에 각각 예정된 스탠리 피셔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여부와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d가 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물가지수 지표도 발표된다. 13일 나오는 7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이어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15일 발표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고 전월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