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한경 주식투자강연회’에서 투자자들이 하반기 시장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한경 주식투자강연회’에서 투자자들이 하반기 시장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지금은 미국이 주도하는 경기회복 시기입니다. 하반기로 예상하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증시가 활황세를 띨 가능성이 큽니다. 9~10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그때 주식을 사야 합니다.”(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14 한경 주식투자강연회’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엔 노년 투자자들과 주부, 대학생 등 300여명이 몰렸다. 주제별 강연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 질문이 쏟아지면서 “시간이 너무 짧다”는 아쉬움이 이어질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이경수 팀장은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양적완화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이익의 정상화 구간에 도달했다”며 “가계부채도 1990년대 수준으로 줄어 소비가 늘어나는 등 세계경기가 미국 경기회복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게임과 정보기술(IT)업종의 M&A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철강 화학 등 중국 경기 관련주는 중국 경제의 역성장에 따라 주가가 더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 강연을 진행한 박종균 동양증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하반기 금융상품 투자전략’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펀드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 근거로 설정액이 늘어날수록 수익률도 최고 11.4%까지 상승한 작년 국내 주식형펀드 동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 정책과 방향에 수익이 있다”며 “정부가 10% 한도로 공모주를 우선 배정해주는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도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금융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박영호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는 하반기 관심 종목으로 M&A주인 다음과 삼성SDI,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소리바다, 에이블씨앤씨 등을 추천했다.

광주=최성국 기자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