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은 오는 8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미국도 8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기업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둔화라는 악재의 신선도는 떨어질 것"이라며 "문제는 어닝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옵션만기와 맞물려 부정적 영향력을 최소화하려면 눈높이 하단인 8조원은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추세는 긍정적인 대외 상황에 힘입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드라마틱하게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기를 시작으로 미국도 연이어 양호한 경제지표를 발표하고 있다"며 "7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 경기부양이 가능하리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줌에 따라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달 후반의 단기 급락과 낮아진 눈높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실적이 7조원대 초반의 쇼크가 아니라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실적 가시성과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정보기술(IT)과 은행 업종, 그리고 중국 경기회복 가시성이 반영될 소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