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일 오후 4시44분

아이진, 코넥스 첫 스타株 등극하나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 아이진의 거래량이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주가도 급등세다. 코넥스의 첫 ‘스타주’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아이진은 1일 1만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달 새 29% 오른 가격이다. 개발 중인 당뇨망막증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 소식을 발표한 지난달 24일에만 14% 이상 급등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도 평소보다 열 배 이상 늘었다. 24일 11억40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는 14억3000만원까지 올라갔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수준이다. 25일 기준 코넥스시장 전체 거래량(1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9%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이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 가운데 개인 비중이 기관보다 훨씬 많았다”며 “다른 코넥스 기업과 달리 주식분산율도 매우 높아 ‘코넥스의 셀트리온’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2000년 설립된 신약개발 업체로 지난해 11월28일 코넥스에 상장했다. 당뇨망막증 치료제 외에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욕창 치료제 등 신약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784억원(1일 기준)으로 55개 코넥스 종목 가운데 1위다.

실적은 아직 부진하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지난해 매출 1억원,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을 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