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이번주(6월30~7월4일) 주식시장에서 눈여겨볼 종목으로 경기민감 대형주(株)를 추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증권사들은 29일 꼽은 종목은 롯데케미칼현대위아 등이다.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순수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중국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중국 경기 반등시 소매판매 개선과 총수요 회복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현대위아를 꼽으며 "현대차그룹의 증설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는 이 회사는 중국에서 엔진과 트랜스퍼 생산 능력 확대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또 대표적 경기민감업종인 IT에서 전자재료 생산업체인 아바텍을 주목했다. 대신증권은 "아이폰6 납품과 애플 5인치대 라인업 추가로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이 지분투자로 신용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아바텍을 추천했다. 보고서에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실적 선방이 이뤄진데다 2분기부터 IT기기 신제품 출시 등 고부가가치 패널 출하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2분기 후반부터 애플의 본격적인 신제품 패널 양산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들도 주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강원랜드를 추천하며 "VIP 고객이 증가해 칩 구매액이 높아지고 있고 테이블 대비 머신 비중이 높아지며 홀드율(카지노가 고객으로부터 확보한 돈의 비율)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와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테이블수 확장으로 레저세와 방문자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주가 기준으로 올해 예상 배당도 3.3%에 이를 전망"이라고 강원랜드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스카이라이프(대신증권), 에스원(우리투자증권), 현대제철(현대증권), 제일기획·이지바이오(KDB대우증권), 엔씨소프트·한섬·평화정공(하나대투증권), CJ제일제당·삼기오토모티브(SK증권), 대우조선해양·파인디지털(한화투자증권), CJ CGV·코웨이·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투자) 등을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