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질과 발표·토론자 수준이 매우 높아 아시아의 대표 대체투자 행사 중 하나로 성장할 것 같다.”(로버트 배이그리 씨티글로벌마켓 이사)

“지난해 ASK 참가를 통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유망 상품군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올해도 꼭 참석할 생각이다.”(박원준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장)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주최한 ASK(한국 대체투자 서밋)포럼에 참석했던 국내외 투자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한국 최고의 대체투자 논의의 장’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그래서인지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ASK포럼에는 15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석, 지난해 상반기(7개국 360명)보다 훨씬 많은 나라의 투자자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ASK포럼이 호평받는 이유는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부동산·사모주식펀드·사모부채펀드·실물자산·헤지펀드 같은 글로벌 대체투자의 생생한 흐름을 전달한다는 데 있다. 또 안정성·수익성을 겸비한 해외 자산운용사 및 투자상품을 적기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 본부장은 “해외 펀드매니저와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금융사에 ASK는 대체투자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행사”라고 평가했다.

ASK는 기관들이 대체투자를 할 때 느끼는 불합리한 법적·제도적 규제를 개선하는 정책 제안의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작년 5월 ASK 행사에서 열린 전문가 패널토론에서 “투자 초기엔 손실이 나다가 나중에 이익이 커지는 특성이 있는 사모펀드(PEF)를 분기마다 평가해 손실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토록 한 규정 때문에 보험사 PEF 투자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은 곧바로 제도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