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27일 오후 3시22분

[마켓인사이트] 교직원공제회 해외투자부 신설…"올 대체자산에 1조8700억 투자"
한국교직원공제회(이규택 이사장·사진)가 올해 국내 대체투자 부문과 해외 주식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반면 해외 대체투자 시장과 국내 채권시장 비중은 낮춘다는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외 대체자산에 1조8700억원을 신규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대체투자에 1조3800억원, 해외에는 49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부문별로 차이가 뚜렷하다. 국내는 전년보다 9.1% 늘리고 해외는 19.4% 줄인다.

교직원공제회가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줄인 이유는 주 투자 대상이었던 선진국 부동산, 인프라 시장 등이 최근 가파르게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과열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사모펀드(PEF),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 인수합병(M&A)과 PEF 부문의 투자 강화를 위해 대체투자부 내 금융투자팀을 신설하고 올해 이 부문에 37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1조100억원은 인프라 부동산 유동화자산 등 실물대체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대체투자는 헤지펀드 PEF 대출펀드 등 금융대체 부문에 1900억원을 투자한다.

대체투자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을 아우르는 해외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투자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선진국 주식투자에 집중해 운용규모를 지난해(3400억원) 대비 두 배인 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채권 투자는 대폭 줄인다. 운용규모를 지난해 말 대비 7300억원 감소한 5조3000억원으로 낮추면서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3%에서 21.6%로 줄인다. 한편 지난해 9월 취임한 이규택 신임 이사장은 수익안정과 회원행복 등 5대 중점 경영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경영전선에 나섰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 22조9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