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와 글로벌증시의 지속적인 약세로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7일 춘제 연휴로 1주일을 쉰 뒤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0.56%(11.41포인트) 오른 2044.5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휴장기간 글로벌 증시의 폭락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통신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들의 강세로 반등했다. 그러나 글로벌증시가 여전히 흔들리고 있고 경제지표의 약세가 뚜렷해 상하이증시는 이번주에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7일에만 22개사에서 13억주, 200억위안어치 이상의 주식이 추가로 풀리는 등 유통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민생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상하이증시는 △경제성장 둔화 △기업실적 약화 △신용리스크 증가 △유동성 압박 등으로 지수가 1900~25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역사적으로 춘제 이후 2월 증시는 대개 오름세를 보인 데다 인민은행이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들어 주가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번주에는 12일과 14일 각각 발표되는 1월 무역수지와 소비자물가지수가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1월에 전년 동기에 비해 수출은 0.1%, 수입은 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