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최근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배당락이 이뤄진 연말 이후에는 주춤하고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1월에는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여준다"며 "이는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불과해 이러한 주가약세는 우선주에 대한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월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월 중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상대주가 비율은 1996년 0.6%포인트 상승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가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의 투자 성격상 12월말 배당 권리락 이후 이익실현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1월의 상대적인 주가 약세는 배당이익 실현에 따른 계절성에 불과하며, 우선주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대주주 처벌을 통한 기업투명성 강화를 통해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요인이 없어지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에서 높은 시가배당률은 우선주의 매력을 한층 강화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비율은 과거의 고점 수준인 70%선 이상으로 상승할 것을 전망하고,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40%포인트 이상의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적정 거래대금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봤다.

우선주 최선호주로는 현대차우, LG화학우, 삼성화재우, 두산우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