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옵션만기일에는 연말에 유입된 배당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기일에 '1월 만기일 공포'가 재현될지 관심거리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1월 만기일에 매수보다는 매도가 더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은 연말에 유입된 배당향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청산되는 시기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13번의 1월 옵션만기일의 마감 동시호가에 코스피200이 플러스를 기록한 적은 5번에 불과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만기일 이후 처음으로 평균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이)가 이론가를 밑돌면서 배당 권리를 획득한 국내 기관 매수잔고 청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만기일 당일 베이시스 수준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요인으로 일부 자금의 단기 회전 가능성이 높아 시장 베이시스 수준이 프로그램 매도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들의 청산 가능 물량은 1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초부터 배당 수요의 상당 부분이 미리 청산돼 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일부터 사흘에 거쳐 8000억 원 가량이 프로그램을 통해 빠져나갔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차익 잔고가 연초 이후 급격히 줄어 지난 6일 기준으로 1500억 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며 "차익 거래의 만기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