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9시 41분 현재 테스는 전날보다 450원(3.77%) 오른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25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피에스케이, 원익IPS 등도 강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같은 강세는 수주 빅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장비 발주가 시작된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3D NAND)은 월 10만~15만장 규모의 대규모 신규 라인으로, 총 7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며 "또한 하반기에 부지 작업 중인 신규 비메모리 17라인도 내년 2분기부터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 시작된 이번 수주 사이클은 내년 3분기까지 최소 4분기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시안 1차 발주(월 4만장)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내년 1~2분기에 17라인의 발주가 예상된다"며 "내년 3분기 시안 공장 2차 발주가 월 4만~5만장 규모로 전망된다"고 했다.

동양증권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장비투자 전망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4년 장비 투자는 24% 증가한 3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칩 평균 판매 가격 상승에 기인한 하반기 팹 장비 투자는 상반기(139억불) 대비 +32% 증가한 185억불에 달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관련 장비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