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1만5000 붕괴 2개월 만에 최저…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21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통해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사실상 합의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44포인트(0.70%) 내린 1만4897.5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째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4포인트(0.58%) 떨어진 1642.81, 나스닥지수는 13.80포인트(0.38%) 낮은 3599.79로 마감했다.
Fed가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의원들은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경우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9월과 10월, 12월 등 올해 남은 세 차례의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위원은 "자산 매입 규모 축소 결정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경우 실업률 목표치를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날 미국의 주택판매 건수는 3년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7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6.5% 증가한 539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5만 건을 웃도는 수준.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목별로 유통업체 타겟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3.6% 하락했다.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도 실적 악화에 15% 이상 추락했다.
주택경기 호전으로 실적이 개선된 로우스는 4% 가량 상승했다. 애플은 UBS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소식으로 약 1% 뛰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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