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대외변수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망세를 유지하기 보다는 변동성 장세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정정불안, 포르투갈 문제 등 대외변수에 가려진 가능성을 감안해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국내에서도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약세를 이끈 요인들 중 일부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이집트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았지만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현 시점에서 심각하게 의식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국 기업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와 북해산 브랜트유가 올해 최고치에 비해 1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있지만 실업률 전망 등에 비춰 출구전략 우려가 급박하게 부각될 소지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미 뉴욕 증시가 여전히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을 웃돌고 있는 것과 같이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우선시되는 양상이란 설명이다.

또한 박 연구원은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 다양한 위협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난달 말을 고비로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18거래일 연속 유입되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영향력 등도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시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