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6시 10분 현재 전날 종가(달러당 99.02엔)보다 1.49% 오른 100.71엔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2일 달러당 99엔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 속도가 주춤해졌다. 지난 1일 97엔 대 중반까지 밀렸으나 이후 오름세를 타 하루를 제외하곤 99엔 대(종가 기준)를 유지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을 기록,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 예측치 33만5000건을 밑돌았다.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도 엔화 약세 배경이란 분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4일 시장에 본원통화량을 2년간 두배 늘리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