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3,225 +0.31%) 주가가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제지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97% 줄어든 325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69.12% 감소한 4619억4000만원, 46억6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한솔제지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솔제지 주가는 올해 들어 63.37% 뛰었다. 지난해 9120원으로 장을 마친 한솔제지 주가는 지난 3일 1만4900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로 2분기 실적개선 기대와 올 9월 추진되는 한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등이 꼽힌다.

6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솔제지가 올 2분기에 가격인상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윤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늘어난 25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가격 추가 상승 등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펄프 투입가격 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가하락에 대한 가능성과 제품 가격의 완만한 상승, 고부가 특수지의 생산 확대로 영업 실적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솔그룹이 올 9월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것도 호재다.

한솔그룹은 지난달 한솔제지한솔CSN(1,605 -1.53%)의 투자부문을 따로 떼내 합병, 지주회사 한솔홀딩스(가칭)를 설립한다고 전했다.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한솔제지가 떠안고 있던 고질적인 자회사 지분법 손실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제지는 그간 200억원에서 700억원의 연간 지분법 손실액을 떠안았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잠정 손실액이 사라져 한솔제지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솔그룹의 지주사 전환 소식은 한솔제지 뿐만 아니라 한솔그룹 전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솔PNS(1,550 +4.03%) 주가는 올해 들어 134% 가량 상승했다. 한솔테크닉스(7,900 +1.28%), 한솔인티큐브(3,505 +0.72%) 주가도 같은기간 각각 87.59%, 49.80% 뛰었다. 한솔 CSN, 한솔케미칼(115,500 +0.43%), 한솔홈데크 주가도 4~17% 가량 올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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