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PBR1배' 는 매력이 있다
최근 2년간 코스피지수 최저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2011년 연중 최저점인 1650선이 그랬고, 2012년의 최저점인 1760선 또한 순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 같아지는 PBR 1배 수준이었다.

뱅가드 펀드 등 글로벌 자금 일부의 한국 비중 축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월 들어선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주식시장을 괴롭혔다. 북한의 위협이 있었고,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둔화됐다. 중국과 유럽 또한 경기 부진 이슈가 부각됐다. 또 GS건설의 1분기 실적 쇼크를 시발점으로 산업재(조선, 해운, 건설, 항공, 기계)와 소재주(화학, 철강), 그리고 금융주와 같은 이익개선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순환주들에 대한 불신과 매도압박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악재들이 중첩될 수 있을까. 악재들은 하나둘씩 희석되고 소멸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년간 한국 주식시장은 PBR 1배의 주가를 지켜냈다. 장기적인 자산 디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자산상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면 PBR 1배의 주가는 매우 좋은 매수 가격대다.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PBR 1배의 주가는 1850~1900에 해당된다. 코스피 1900을 밑도는 주가 수준이라면 하반기 경기와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매수에 동참해도 좋을 듯하다.

조윤남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