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 만에 장중 코스피지수 1900선이 깨지면서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화학 등의 종목군들이 잇따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정장에서도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관련주 등은 잇따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GS건설 어닝 쇼크로 수주 관련 산업에 대해 불신의 벽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 필수소비재 관련주들과 실적 전망이 탄탄한 정보기술(IT),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 4개, 상장지수펀드 2개를 포함한 총 51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료주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롯데제과(37,200 -1.46%)(4.76%)가 이틀 연속 상승, 장중 200만7000원까지 뛰어 2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롯데 그룹 음식료주인 롯데칠성(132,500 +0.76%)(0.61%) 역시 실적 개선 기대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다.

이 밖에도 오뚜기(537,000 -0.19%)(0.44%), 무학(8,200 -0.61%)(1.14%), 동원F&B(4.43%), 대한제분(142,500 -0.35%)(4.95%)를 비롯해 대한제당(19,600 -0.51%)(2.57%), 농심홀딩스(1.97%) 등 음식료 관련주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인양행(1.78%), 일양약품(-0.14%), 동성제약(2.34%) 등 제약주이 최근 1년래 최고가를 새로 썼다.

E1(2.29%)을 비롯한 부산가스(34,950 -0.71%)(0.92%), 서울가스(69,800 -0.14%)(0.42%) 등 유틸리티 관련주도 강세를 타고 있다.

이 밖의 NHN(4.00%), 제일기획(0.38%) 등의 미디어 및 광고 관련주들도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여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디어통신 ETF 역시 오름세다.

GS건설의 예정원가율 변경에 따른 실적 쇼크가 수주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된 가운데 당분간 실적 안정성 및 가시성이 돋보이는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당분간 실적에 따른 업종별·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실적 쇼크 여파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관련 업종에 대한 실적 신뢰도 악화와 이익수정비율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이익 전망이 양호한 IT, 유틸리티, 필수소비재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당분간은 실적 전망과 수급 및 정부정책 등 모멘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저성장 시대의 대안이란 측면에서도 일부 필수소비재 관련주들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욕망을 자극하는 산업, 이러한 욕망 자극 매개체가 모이는 플랫폼, 이 매개체를 이용하는 제조업이 저성장 시대에 차별화를 이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욕망을 제조하는 광고·미디어 업종 관심주로는 제일기획, SBS(21,800 -0.23%)컨텐츠허브, 플랫폼 기업의 경우 SBS, NHN, CJ(91,500 -0.33%)헬로비젼을 제시했다.

욕망 제조의 수혜 기업으로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바탕으로 브랜드화 작업에 적극적인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쌓아가고 있는 휠라코리아(46,500 -0.96%), 로만손(4,065 -2.05%), 한류 바람을 타고 음식료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농심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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