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유망…삼성전자 170만원 넘을 것"
증권업계가 꼽은 내년도 ‘최선호 업종(톱픽)’은 정보기술(IT)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17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3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13년 증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톱픽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허용)에 IT업종을 꼽은 답변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필수소비재(6건)와 화학 등 소재 업종(5건)이 뒤를 이었다.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연말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상당수 센터장들이 내년에 17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19명이 이같이 답했다. 160만원대와 150만원대를 예측한 센터장은 각각 9명과 2명이었다.

대다수 센터장들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업종의 강세를 전망한 것은 내년에 미국과 중국 경기가 바닥을 딛고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IT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IT업종을 포함한 수출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본격화에 따라 중국 내수 관련 종목(16명)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코스피지수는 내년 1분기 ‘바닥’을 다진 뒤 하반기에 2011년 4월의 사상 최고점(2231.37) 수준에 도달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을 2200 이상으로 전망한 센터장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달 예상 시기는 4분기(20명)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