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교차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5,866.8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3% 밀린 3,557.2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6% 오른 7,405.50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0.86%, 스페인 마드리드 지수는 0.14% 각각 내려서 끝났다.

범유럽 지수라 할 Stoxx 유럽 600 지수는 0.2% 밀린 275.78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이날 시작한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재정절벽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의 10월 실업자수가 1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에 그리스 구제 지원안이 독일 하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됐다는 소식은 유로존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의 안정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힘겨루기를 했으나, 장 막판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