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크라운제과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를 유지했다. 자회사 해태제과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정규봉 연구원은 "크라운제과는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자회사로 해태제과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보다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매출이 2배에 달할 정도로 외형이나 이익에 대한 기여도, 주가의 영향력도 높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해태제과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내년 해태제과가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태제과가 상장을 포기할 경우 재무적 투자자에게 최소 100억 이상의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판단했다.

크라운제과의 빙그레 못지 않은 수출 경쟁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저평가 됐다"며 "그러나 최근 크라운제과는 중국, 일본으로 수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대비 35%의 고성장을 이뤘다"며 "내년 기준으로 크라운, 해태제과 양사의 수출액은 932억원에 달하며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