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는 이트레이드증권 보유지분 전량 84.58%(3423만9190주)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G&A는 지분 매각을 위해 KDB산업은행 M&A부와 노무라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다음달 초까지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고 연내 매매계약(SAP)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M&A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특정 인수후보군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내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증권사가 없는 중견그룹사나 국내 금융지주사, LS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3500억~45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종가(7740원) 기준 지분 가치는 2650억원이다.

G&A PEF는 지난 2008년 7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를 위해 335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했다. 이 중 3분의 1인 1010억원은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투자한 상태다.

1999년 12월 설립된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2011회계연도 기준) 매출 6615억원과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