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음악업종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콘텐츠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향후 10년 호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공항에서나 공연장에서 한국 아티스트를 환호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라며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메인차트 2위를 기록했고 베트남에서 열린 5만원(100만동)짜리 빅뱅 콘서트 티켓 암표 가격이 50만원을 상회하는 등 한국의 음악기업들은 내수 시장보다 58배 큰 글로벌 음악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아, 원더걸스, 세븐 등 각 음악 기획사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미국 현지 활동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지만 싸이가 한국에서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 뿐만 아니라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음악에 대한 취향까지 변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등장으로 음악 소비자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주류 언론에 전달되게 됐다.

일본 중심으로 진행되던 한국 음악 기업의 해외 진출이 2012년 들어 아시아시장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2013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현재는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이 콘서트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일본 외 지역에서는 글로벌 공연 에이전트에게서 콘서트 당 일정 금액의 출연료를 받고 행사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2013년에 국내에 아이튠스가 진출하게 되면 전세계를 대상으로 디지털음원 직접 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인 흥행에 연동하는 성과, 아티스트의 스캔들 등 통제 불가능한 리스크 변수를 음악 기업(기획사)은 가지고 있다"며 "갑작스런 대주주나 임원의 주식 매도나 유무상 증자 발표 등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 보여주고 있는 콘텐츠 경쟁력 역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문화 산업은 손쉬운 진입 구조를 가지고 있고, 쉽게 퇴출 될 수도 있으며 음악 소비자들의 기호 역시 빠르게 변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상장 음악 기업들은 2012년 3분기와 4분기 실적을 통해서 수익성을 증명해야지만 현재의 시장 관심을 지속해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최선호종목으로 를 제시했다.

에스엠과 와이지 2개사의 합산 해외 콘서트 관객수(최대 수용 인원 기준)가 2010년 41만6000명, 2011년 117만7000명에서 2012년에는 258만4000명으로 증가했고, 중국 시장과‘싸이’가 추가될 2013년에는 443만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음악 한류가 콘서트 시장과 일본 음반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화되고 있는데 향후에는 미국, 유럽 등지로의 진출 시장 확대와 디지털음원, 초상권 등 부가 상품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은 에스엠은 2013년을 통해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정착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4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음악 창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성장 동력 확보에 성공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4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