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국내 증시에서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외국인 비차익 순매도 등의 자금 이탈 조짐이 관찰됐다"며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유입된 외국인의 차익·비차익 순매수 규모는 각각 4조8000억원과 12조4000억원으로 이중 일부만 차익 실현해도 국내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구체적인 매도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국내증시의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탈과 미미한 매수차익 거래 여력 등 외국인 자금을 대체할만한 매수세 유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차익거래를 통한 자금 이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전일 평균베이시스가 1.10포인트로 이론베이시스 1.03포인트보다도 높았다"며 "지난 9월초 외국인 매도차익거래가 나왔던 괴리차가 마이너스(-) 0.7포인트 이하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베이시스 0.3포인트(괴리차 -0.7포인트) 이하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