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순이익은 2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 평균치를 소폭 밑돌았는데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와 금호산업 지분 감액손이 약 530억원 반영됐고 웅진그룹의 대출 관련 충당금이 639억원, 채권 평가손실이 153억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8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한 2.12%, 그룹 원화 대출 성장률은 2.0%를 기록해 모두 예상에 부합했고 그룹 신용 비용(credit cost)은 0.53%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건전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됐고 이익이 경상 수준을 크게 밑돌았지만 마진과 성장은 대체적으로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4분기는 외환은행의 부도율(PD)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500억원) 발생과 계절적 요인으로 판관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순이익은 여전히 3000억원을 밑도는 259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하나금융지주의 이익 개선 능력은 분명 타행 대비 월등히 뛰어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외환카드와의 통합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정보기술(IT) 비용 관련 시너지 효과도 일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