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9일 롯데쇼핑에 대해 "롯데미도파 합병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 유지.

이 증권사 김경기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소공동 영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미도파를 흡수합병한다고 전날 공시했다"며 "롯데미도파의 시가총액은 롯데쇼핑의 8% 수준으로 합병시 롯데쇼핑의 신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상법개정안에 따르면 이러한 소규모 합병은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가능하다"며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이 예견되고 있었다"고 했다.

또 합병으로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의 연 500억원에 달하는 영업현금 흐름과 낮은 부채비율의 영향으로 국제회계(IFRS) 개별 기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미도파 역시 불필요한 간접비를 줄이고, 롯데쇼핑이 갖고있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단독 점포가 가진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이번 합병은 양자가 모두 '윈-윈'한 경영 이벤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