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으로 투자자와 임직원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하이마트(28,700 -0.69%)가 롯데쇼핑과의 결합을 앞두고 향후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은 롯데쇼핑과의 결합으로 만들어질 시너지 효과가 서로의 약점 보완 및 영업이익 개선 등에서 극대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롯데쇼핑에서 취급하고 있는 가전제품 판매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이익은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하이마트와 결합했을 시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의 매출이익률은 롯데쇼핑 가전부문 매출이익률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절반인 5%포인트만 이익률을 개선시키더라도 6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과의 연계로 내부적 영업 효율성 증가와 전자제품 전문점 시장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롯데쇼핑의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도 있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가전양판업계 시장점유율 3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마트의 결합으로 서로 간의 약점 보완과 영업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하이마트는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 HI컨소시엄이 갖고 있는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지난 4월 선종구 회장이 수천억원대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고,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선 회장과 이면계약을 체결한 의혹을 받았던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한때 하이마트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 7월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가 본계약 체결 직전 인수를 전격 포기하면서 하이마트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MBK파트너스가 배타적 협상권을 잃자 가전양판업계 진출을 노리던 롯데쇼핑이 같은 달 유진그룹 및 선종구 회장 등 하이마트 대주주들의 지분 65.25%를 1조2480억원에 인수하면서 하이마트의 경영권을 갖게 됐다.



롯데쇼핑과 하이마트의 결합이 경쟁제한요인을 발생시키는지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끝나고 승인이 확정되면 롯데그룹은 800개에 육박하는 유통망을 확보하게 돼 유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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