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6일 하이마트에 대해 롯데쇼핑과의 결합이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과의 연계로 내부적 영업 효율성과 전자제품 전문점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하이마트 시장점유율 상승과 롯데쇼핑 고객 기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성장 기대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지분 인수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10월 중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단기 상승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와 10% 감소한 9166억원과 7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과 영업 효율 저하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계 부채 부담은 곧 내구재에 속하는 전자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내구재 소비는 비내구재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