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지수는 1900선에서 조정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소비자 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태에서 전 거래일보다 0.17포인트(0.01%) 오른 1933.26으로 장을 끝냈다. 전주 대비로는 3.1% 하락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의 조정과정에서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 실적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라며 "주중 19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나타났던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차별화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수익률 차별화가 현저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라며 "중소형주 강세도 점차 과열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도 개별적으로 성장모멘텀을 확보한 종목군' 중심의 상승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중소형주 중에서도 성장성을 확보한 개별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섹터와 업종보다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종목군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용한 시점"이라며 "태블릿PC 성장에 따른 대면적 터치패널과 스마트러닝 관련주 그리고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상황이 단기간에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권교체 기대감이 의외로 클 가능성도 있다"며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오는 18일 발표) 둔화와 유럽 경제의 둔화가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