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회사의 명운을 건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옵티머스G’가 LG전자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할지 여부에 모아져 있다. 주식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0.92% 오른 7만71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 11일 이후 1주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 평가도 나쁘지 않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옵티머스G는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 LG전자의 기존 모델뿐 아니라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도 앞선다”며 “출시 초기에 기대감만 고조시키다가 단명했던 과거의 옵티머스 시리즈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옵티머스G’ 출시를 계기로 LG전자의 휴대폰(MC) 사업부도 이르면 4분기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237억원 적자를 낸 뒤 4분기에 276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G전자의 선전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시장에서 ‘빅2’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객을 뺏어 오기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노키아 소니 모토로라 등 중위권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