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았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13%) 오른 2004.96으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약보합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2000선 부근에서 오르내리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2000선은 지켜냈다.

지수 변동폭은 적었지만 거래대금은 5조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멈추고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투신권에서 1262억원의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국가지자체에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1279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기관은 막판 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수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반면 외국인은 499억원을 사들이며 8일째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447억원 매도우위였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환매에 따라 투신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펀드 자금 흐름은 보수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코스피가 2000을 넘은 상황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차익거래가 1169억원, 비차익거래가 284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1454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82%), 비금속광물(1.18%), 증권(1.14%) 업종이 상승했고, 의료정밀(-7.22%), 기계(-1.62%), 건설업(-0.96%) 업종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쳤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452개 종목이 올랐고, 357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8억5400만주, 거래대금은 5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0.21%) 오른 1118.3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