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7일 오후 5시42분

티브로드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코스닥 상장사 티브로드한빛방송과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태광산업 계열사로 국내 1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의 지배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지난 23일까지 자회사인 티브로드한빛방송에 대한 공개매수를 실시한 결과 예정 주식 수 147만5783주(10.5%)의 94%인 138만6496주가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티브로드홀딩스는 특별관계인을 포함해 티브로드한빛방송의 지분 99.4%를 확보하게 됐다.

티브로드홀딩스 자회사인 큐릭스홀딩스가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매수에서도 예정 주식 수 475만8155주(22.3%)의 92.8%인 441만4004주가 응모했다. 특별관계인을 포함한 큐릭스홀딩스의 보유 지분율은 98.4%로 늘어났다.

티브로드한빛방송과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각 주당 2만8000원과 3700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551억원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필요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한 만큼 예정대로 두 회사의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매수가 성공함에 따라 티브로드홀딩스와 큐릭스홀딩스가 합병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광산업-티브로드홀딩스-큐릭스홀딩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태광산업-티브로드홀딩스’로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