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스페인 금융권으로 번지는 것을 일단 차단한 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지수는 31.40포인트(1.71%) 상승한 1867.0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쌍끌이’ 매수에 나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342억원과 10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77,300 -0.13%)가 1.68%(2만1000원) 오른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생명을 제외한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96% 오른 8624.90엔, 대만 가권지수는 1.72% 상승한 7120.2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7%, 홍콩 항셍지수는 2.44% 올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필요금액(370억유로)보다 많은 1000억유로로 책정돼 이달 말로 다가온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 시한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수출입 및 물가 관련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도 아시아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