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인 10일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하락해 194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36포인트(0.27%) 떨어진 1944.9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우려로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밴드 하단으로 여겨지는 1950선을 전날 장중에 이어 재차 이탈, 1930선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장중 입장을 정하지 못하던 기관이 매수에 나서자 지수는 한때 반등을 꾀했고,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1950선 회복에는 끝내 실패했으나 120일 이동평균선(1945.53) 부근에 머물렀다.

기관은 하루만에 돌아와 130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째 매도 공세를 펼쳤다. 이날 외국인은 장 시작부터 '팔자'에 나서 총 2012억원 이상을 팔았다. 개인은 2439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 프로그램을 통해 2067억원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장 막판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며 11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3182억원 매도 우위였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7조5000억원 정도로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며 "이날 옵션만기가 증시에 끼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1% 이내로 크지 않았다. 장중 반등에 나섰던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건설주는 해외수주 가능성과 5·10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0.60% 올랐다.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1% 이상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0.30%)는 엿새째 내리막길을 걸었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이 1%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8개를 비롯 381개 종목이 올랐다. 431개 종목은 내렸고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