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눈에 띄게 낙폭을 축소, 약보합권까지 되돌아왔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09%) 떨어진 1970.84를 기록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의 정치 및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950선으로 밀려 장을 출발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 결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하면서 향후 작년에 체결된 유럽연합(EU) 신재정협약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독일의 경우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6.3을 기록, 전월(48.4)보다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사자'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점차 줄여갔고, 1970선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운수장비, 보험,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4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재차 매수 우위로 전환, 2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5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매도 우위로 전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 규모가 점증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1360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4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40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증권, 전기가스, 운수창고, 은행, 철강금속 등이 1%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이 1.95%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 보험, 전기전자 등이 상승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장중 반등을 타진하고 있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위아, 만도, 에스엘, 화신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기금 증액 등으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확대된 상황이고,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새롭게 시작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며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긴축안을 받아들이기 까지 나타나는 마찰 구간이 선거와 맞물려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흐름 측면에선 아직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49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52포인트(0.51%) 내린 492.5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2억원, 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다음, 안랩,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 등은 약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5원(0.06%) 상승한 114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