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포인트(0.28%) 떨어진 2021.0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과 원유시장 공급 부족 우려 감소 등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고, 이후 상승폭을 키워 204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외국인에 이어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 지수는 끝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7억원, 5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이 8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차익거래는 13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4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은행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자'에 나선 탓이다.

반면 건설, 보험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종의 경우 엘피다 파산 수혜주로 하이닉스가 부각되면서 이 회사를 인수한 SK텔레콤이 2%대 상승,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127만4000원까지 올라 최고가 127만7000원에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다. 현재는 0.32%(4000원) 상승한 12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월말·월초를 맞아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유가 상승이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의 영향력을 검증하는 확인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중 내림세로 돌아선 후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16포인트(0.03%) 오른 527.6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해 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의 경우 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4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다음, CJ 오쇼핑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 ICT, 에스에프에이, 골프존은 내리고 있다.

한편 환율은 장중 반등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5원(0.15%) 상승한 1136.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