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위 철근업체인 한국철강이 자산주로 재조명받고 있다. 현재 주가수준이 이 회사가 보유한 창원 부지의 장부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인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약세장이 펼쳐진 27일 한국철강은 전날과 같은 2만8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12.2% 상승했고, 올 들어선 30.2% 뛰었다.

외국인이 지난 1월20일부터 2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4.77%에서 5.48%로 확대됐다.

한국철강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가수준보다 높은 자산가치 덕분이다. 창원공단 내 10만평 부지의 가치만 해도 시가총액(2666억원)을 넘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창원공단 내 한국철강과 영흥철강이 각각 10만평과 3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인접한 곳에 있는 영흥철강 부지가 2010년 자산재평가 당시 평당 270만원으로 평가받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철강의 부지 가치는 2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