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3000억 자금조달 추진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유통사업 확대를 위해 은행권에서 3000억원 안팎의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신규 출점에 사용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해외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합병(M&A)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이 해외 영업과 국내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국내 은행들과 최장 5년 만기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협의하고 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중앙회에 각각 1000억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의 한 관계자는 “경영 계획상 10개가량의 신규 출점을 예상하고 있어 관련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랜드리테일이 신규 출점할 건물을 담보로 제공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에 따른 자금 조달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리파이낸싱(차환)을 고려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아울렛 매장과 NC백화점 매장, 동아백화점과 동아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렛 점포의 매출액 비중이 80% 이상이다. 최근 5개년간 매출이 연평균 21.6% 성장했다.

사업 확장과 계열사 지원 등으로 자금 부담이 확대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이랜드리테일의 총 차입금은 약 1조560억원, 현금성자산은 340억원이다. 다만 작년 11월 킴스클럽마트 매각대금 2000억원가량이 유입된 상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15일자 오전 8시51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