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받은 한컴 직원들, 잘나가는 주가에 '방긋'
한컴은 작년 12월 초만 해도 회계 잘못으로 상장폐지여부 심사 대상에 포함돼 12월8~22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된 같은 달 23일 10.87% 급등하더니 줄곧 오름세를 나타내며 9380원에서 1만4000원대로 19일 새 50% 이상 뛰었다.
주가 오름세에 힘입어 이 회사 직원 40여명은 올 들어 20만125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회사는 자기주식(16억원 규모)으로 교부했다. 이들의 주당 행사가격은 9615원으로 당시 시가(1만2650~1만4950원)와 비교해 주당 3035~5335원의 차익(총 5억원)을 남기게 됐다. 수익률로는 31.5~55.4%에 이른다.
퇴직 임원인 강호구, 장윤석 씨도 지난 연말 각각 1억4618만원과 1억8118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두 사람은 행사가격 3091원에 각각 2만주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컴은 2005년부터 네 번에 걸쳐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부여했다. 행사기간이 도래한 잔여주식 수는 32만6250주로 총 주식의 1.04%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작년에 부여돼 내년부터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은 18만7500주다.
안상미/안재광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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