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8.78포인트(0.56%) 상승한 1만2462.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38포인트(0.89%) 오른 1292.08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4포인트(0.97%) 뛴 2702.50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양호한 성적 발표로 시작된 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지난 4분기에 주당 1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액은 59억9000만달러로 예상치(57억달러)를 웃돌았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최고시장전략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선된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멘텀(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며 "시장은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더 부정적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호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올해 중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탈리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무역흑자는 전년보다 14.5% 감소한 무역흑자는 1551억달러를 기록,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예상치인 1600억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의 12월 수출 증가율 역시 13.6%로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마저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종목 별로는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한 시러스로직이 15% 이상 뛰었다. 휴렛팩커드(HP)와 인텔은 각각 0.95%, 051%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3센트(0.9%) 오른 배럴당 10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