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패널가격이 바닥에 근접해 가격 매력이 돋보인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상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은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 수요 시즌 대비한 세트 업체 마케팅 물량에 1~3% 하락,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4분기 현재 가동률, 재고, 패널가격 등 글로벌 LCD 산업의 주요 지표는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앞으로 패널가격은 하락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1분기부터 대만 경쟁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만 LCD 패널업체(AUO, CMI 등)의 4분기 평균 가동률은 50%로 이전 금융위기 수준 (48%)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과도한 차입금으로 당분간 금융권의 추가적 자금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돼 대만 경쟁업체들의 공급축소 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세트, 유통, 패널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4분기 현재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LCD 밸류 체인 재고가 건전한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하반기 실적부진을 선 반영하고 있어 가격 매력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