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해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58포인트(0.32%) 오른 1741.29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에 사흘째 상승했다. 다만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장 후반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75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해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음에도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은 980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고 개인도 111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95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물은 장 초반부터 나오고 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의 콘탱고 경향이 약화되면서 차익 거래를 통해 1670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 거래도 237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921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운수창고와 전기가스, 보험 업종은 1% 이상 밀리고 있다. 화학과 통신 업종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은행 업종은 1% 이상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 업종은 2% 이상 뛰고 있고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함께 받아 1.17%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 양상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오르고 있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따. 기아차는 소폭 오르고 있다.

OCI는 11% 이상 폭락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 치킨게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개성공단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급등하고 있다. 광명전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선도전기(14.10%)와 신원(9.57%)도 강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화전기를 비롯 좋은사람들이 상한가까지 뛰었고 제룡산업, 로만손도 13%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01포인트(1.16%) 뛴 438.4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72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억원, 6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환율은 이틀째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원 내린 117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