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9일 하림에 대해 미국 내 영업 및 판매망을 획득,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하림은 전날 미 육계업체 앨런패밀리푸드(AFF)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AFF는 도계, 부화, 사료시설, 농장 등 4000만달러의 유형자산과 약 2000만달러의 재고자산(추정치)을 갖고 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소비처인 미국 내 영업·판매망을 확보함으로써 장기 성장성을 확충했다"며 "국내 생계시세도 6월 1kg당 1580원에서 현재 2280원까지 상승, 하반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AFF의 순자산가액을 하회하는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점이 적절했다는 평이다. 조 연구원은 "인수가액은 2010년말 순자산가액 7328만달러의 90%에 불과하다"며 "투자금액 79억원(대여금 포함 263억원)은 자기자본대비 3.9% 수준으로 재무적 부담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하림 본사와 미국법인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조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세계 최대 육계 생산국인 미국은 오랜 대규모 생산 경험으로 생산원가가 우리나라의 약 60%에 불과하다"며 "생산 노하우 공유로 원가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조 연구원은 "올해 주가이익비율(P/E)는 7.4배에 불과해 주요 음식료업체 중 저평가매력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