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8일 우리금융에 대해 사모펀드로 매각되더라도 주가에는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배정현 연구원은 "최근 우리금융 매각 관련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석동 위원장의 매각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발언했다는 소식과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한 사모펀드 3곳 모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는 뉴스가 있었다"며 "사모펀드로 매각돼 지배구조가 변화된다고 해도 지방은행 참여 등 FI들의 명성이 확보될 경우 최소한 우리금융 주가에는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도 주가에는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배구조 변화 이슈를 제외하고도 기업가치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2분기 예정된 자산건전화 작업으로 인해 실적에 대한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라며 "자산 건전성 부문의 개선이 이뤄져 다른 은행 대비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1분기보다 8% 증가한 5427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순이익 7300억원을 포함한 순이익은 1조3000억원에 가까울 것이나 상당 부분 자산건전화 작업에 사용돼 5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