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는 다음주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 탄력은 약해질 수 있어 `V'자 형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8일 이번주 코스피 흐름은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가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다음주 추가 상승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코스피가 이달 내내 시장을 불안하게 한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종료 전망과 경기둔화 우려에 대해 내성을 갖추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심리 개선과 달러 약세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82포인트(0.31%) 오른 12,441.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1%, 0.50%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 대비 11.26포인트(0.53%) 하락한 2,100.2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해 불안감이 커진데다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자동차주(株)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주초부터 급락했다.

이튿날 일부 저가매수가 이뤄지며 소폭 상승했으나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 중반 2,030선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외국인이 10일에 걸친 순매도 행진을 중단하고 매수에 나서자 코스피는 강하게 반등하며 2,100선까지 되찾았다.

외국인은 주 후반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한 주를 통틀어 2천4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4천6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26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중에도 건설(2.57%)과 은행(2.01%)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운송장비와 전기가스도 각각 1.25%, 1.24% 올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이번주 보인 반등을 토대로 다음주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그간 증시를 흔든 변동성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코스피는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도 업종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

위험 배분 차원에서 주도 업종인 자동차, 화학을 조금 덜어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도 지난주 종가 대비 3.02포인트(0.62%) 떨어진 483.22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급락세를 보인 지수는 지난 24일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매수가 이뤄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어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