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3.68% 하락, 2110선으로 밀려났다. 증시 전망에 대한 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일본 및 중국의 전력부족 이슈와 업황 개선 등을 고려한 종목 선택을 주문했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전 세계적인 전력 부족 문제와 스마트그리드 수혜를 고려해 유가증권시장의 LS, 코스닥시장의 누리텔레콤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LS의 경우 LS전선, LS니꼬동제련, LS산전, LS엠트론 등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통해 전력 인프라 확충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핵심 인프라인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그리드 시장 확대 과정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운수장비 업종에 속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를 주간 추천종목을 선정했다. 조선주인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6척의 드릴십(이동식 석유시추선)을 수주하면서 조선 사업부의 수주 규모가 올해 초 제시한 목표치(75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의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 호조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고점대비 12.7% 하락하면서 가격메리트가 발생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원화 강세와 수요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항공주인 대한항공, 여행주인 하나투어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 덕에 비용 절감과 내국인 수요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냈고 경쟁사인 모두투어와의 밸류에이션(증권사 전망치 평균) 격차가 줄어 긍정적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일본 강진에도 불구하고 송출객의 지역별 비중이 빠르게 조정되면서 충격이 최소화됐기 때문이라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는 횟감용 참치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사조산업, 태블릿 PC 시장 확대 수혜주인 멜파스를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신규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출시 일정이 구체화된 엔씨소프트를 추천주 목록에 올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